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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라 소중한 나의 일상/독서 기록장

아이보다 제가 더 울었어요, 웅진주니어 창작동화< 산 사람이 살았네 > 서평

by 호야지나 2026.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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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힘이던 세상에서

흙빛으로 태어난 공주 사나의 이야기에요.

 

흙더미 산이 몰래 키운 아이의 

운명적인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로

별에서 산으로,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이야기예요.

 

산 사람이 살았네 책 제목을 보면서

살아있는 생명을 담은 사람의 이야기인지 

산에서 사는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인지 

궁금증이 머릿속에 가득 채워졌어요.

 

무지의 세계에서 어떻게 풀과 나무와 꽃이 생기고, 산이 푸르러졌을까?

천지창조의 순간이 떠오르면서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느낌이었어요.

 

살아있는 사람이자, 산이 된 사람,

그 모든 것을 살려 내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특별한 소녀 사니 '산 사람' 영웅 이랍니다. 

평범하다는 이유로 듥더미 산에 버려진 사니는

산이 돌봐준 덕분에 무럭무럭 자라고,

무엇이든 살려 내는 산 사람으로 성장해갑니다.

사니 공주는 풀과 나무로 살려 내는 특별한 능력으로

자라날수록 산은 더욱 푸르게 바뀌어가요.

죽음이 생명으로 

자신을 버린 가족이지만 결국 가족을 구한 영웅의 모습을 보면서

보는이마다 많은 울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은연중에

평범함을 부족함으로 여겼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그림책 추천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아이 눈높이에서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읽으면 훨씬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에요.

 

보석의 진짜 모습을 알아본 자만이

그것의 진정한 쓸모를 발견하고,

세상을 바꾼다는 말과 같이

버려졌던 존재가 다시 생명을 얻는 과정은

결국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한한 가능성과 힘은 

포용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여주었다 생각해요.

 

초등 필독도서로도 손색없는 이유는

도덕적 교훈을 직접적으로 전하기보다는

상징을 통해 '포용'과 '용서'의 의미를 열어둔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고 나서도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인만큼

"작고 약한 사람이 되어 괜찮다."

"다르다고 평범하다고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버리면 안 된다."라는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다가가더라구요.

 

아이에게는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어른에게는 '용서와 화해라는 삶의 숙제'를 던져주는 책이에요.

 

초등학생 추천 창작동화이지만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더 추천할 만한 책인만큼

함께 읽으며 토닥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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